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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Korea)/전국일주

[바이크 전국 일주] 천~안 삼거리 (신림동-안양-의왕-수원-오산-평택-천안)


자, 이제 서울을 떠날시간.
 
친구녀석은 학교에 수업을 들으러 갈 겸 배웅할 겸해서 같이 나가게 되었다. 친구도 바이크가 있었는데 통학용 메이저 ATS였다.바이크가 주차되어있는 지하주차장으로 가서 리어백과 짐들을 바이크에 실었다.
 
'어라?'
 
바이크 왼쪽 방향지시등(윙카)이 녹아내려있는게 아닌가...
 
'이런! 이런! 이런!, 대체 언제부터 이렇게된거야;'
 
멍하니 쳐다보다가 강원도 속초로 올라갈 때 빗 속 라이딩을 오래한지라 그 때 빗물이 들어가서 이렇게 된거구나라고 결론지었다. 내 바이크에 달려있는 번호판 다이와 방향지시등은 대림 비본의 것을 이식한거라서 비본이나 메이저의 방향지시등을 장착할 수 있었다. 
 
나 : 스스슥...(눈 돌아가는 소리)
 
친구 : "뭐..뭐임마!"
 
나 : "마! 내 이거 뽀사짔다...아씽..ㅜㅜ 니꺼 쫌 때도!"
 
친구 : "흠...... 알긋다 내는 깜빡이 잘안쓰니깐 내꺼 때가라" (..이런 만원주고 가서 달아야되겠네 궁시렁궁시렁..)
 
나 : 오키바리 감사!
 
이식수술을 무사히 끝내고 작별을 하였다.
 
짜슥아... 고맙다.
 
아참 그리고 친구 어머니께서 공항에 가시기전 무사히 여행 마치길바란다면서 격려와 용돈을 주셨다. 
 
감사합니다 어머니!
 
계기반을보니 오일을 교체할 키로수가 넘어가 있었다. 신림동 근처의 바이크샵에서 오일을 교체하였다.
 


 
에거.. 때꾸중물이 나오는구나!




 
'음... 체인 좀 볼께요'
 
체인 조절하는 법은 알고 있었지만 리어백과 사이드백을 올리고나서 조절을 하지 않았던것이 문제였다.
 
'컥 이런 바보같은... 체인이 빠지지않아서 정말 다행이지...'
 
오일교교체와 더불어 체인을 손봐주셨다. 그리고 센터 사장님께서 내가 커다란 리어백을 달고다니니 어딜가냐고 물어보셨다. 그래서 마산에서부터 시작하여 전국일주를 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역시나 파이팅을... ^^ 
 
오늘의 목적지는 천안의 단국대학교이다. 서울에서 몇 발 안되는 곳(80km -0-;?)이지만 오늘은 천안까지만 가기로 결정했다. 왜냐하면 친구가 천안에 있기에... ^^; 서울을 빠져나와 천안을 향해 달렸다. 서울에서 약간만 외각으로 나왔는데 시내와 달리 한산한(?) 도로를 만날 수 있었다. 안양과 의왕을 지나 수원에 도착하였다.
 
'수원에 왔는데 수원화성 보고가자'
 
수원 화성을 도는 화성열차가 있다고해서 찾아보았는데 문을 잘못 찾아왔는지 보이질 않았다. 그냥 왔다는거에 의의를 두고 사진만..
 
 
 
 












 
 앞에는 수학여행 중인 학생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_-;; 하하
 
'저 아저씨 지금 모하냐'하면서 지나갔겠지...
 
오후 4시가 되어서야 단국대학교 천안 캠퍼스에 도착하였다. 정문을 지나 친구가 지내고있는 남자기숙사 앞으로 갔다.
 
'마~! 내왔다 빨리 나온나~'
 
얼마 후 친구가 뛰어나왔다. 이 친구는 고등학교 친구이다. 여행을 계획하면서 천안을 지날 수도 있으니 얼굴 한 번 보자고 했었었는데 친구가 기숙사 학생 관리자(?) 같은 것을 하기 때문에 학생장한테 사정을 얘기해서 하루 정도는 신세져도 괜찮다고 허락을 받았다고 했다. 그래서 천안에서의 1박을 결정하게 된 것이었다. 기숙사 입구 근처에 주차를하고 커버를 씌웠다. 그리곤 살금살금 눈치를보며 친구의 방으로 들어갔다. 여기서 살금살금 눈치를 본 이유는 학생장에게 허락은 받았지만 조교에게는 허락을 받지 않아서였다. 방에들어가서는 방에 있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했다. 한 해 후배와 그 곳의 왕고에게... 짐을 풀고 대충 정리를 끝내니 5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배도 슬슬 고프고 친구가 밥먹으러 시내에 가자고 했다. 단국대에서 천안 시내에 나가려면 버스나 택시를 타야했는데 기숙사에서 나가 버스정류장에 다달았을 때 쯤 버스한대가 사람들을 태우고 막 출발하려 했다.
 
"아~~저~~씨~~~"
 
그렇게 버스를 타고 시내로 향했다.
 
  친구는 눈이 좋지 않아 신검에서 4급을 받았다고하는데(받은건지 말로만 그런건지 모르겠다), ROTC를 희망하고 있었다. 그래서 안과에서 검사를 받아봤는데 선천적(?)으로 라식도 힘든눈이라고해서 부모님을 원망하고 좌절을 했었다고한다. 그런데 눈이 안좋은데도 ROTC에 합격한 선배가 있어 그 선배를 보고 자기도 가능할 거라고 합격하기위해 시력판을 다 외울거라고 했다. (3개월이 지난 지금 그 친구는 ROTC 2차합격까지하고 3차 발표를 기다리고있다. 12년 현재 장교로 복무중) 경찰공무원을 장래희망으로 두고있는 나도 걱정이 되어 같이 안경점에가서 시력을 측정해봤다. 측정 결과가 그 친구는 근시가 심한것이었고 나는 난시가 심한 것이었다. 물론 라식 등 수술 가능여부는 안과에서 검사를 받아봐야알겠지만...
 
 안경점을 나와 꼬르륵 거리는 배를 달래기 위한 음식점을 찾고 있었다.
 
'어디로 갈까나~'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리다가 샤브샤브를 전문적으로 하는 가게에 들어갔다. 마주보고 앉아서는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고등학교시절 이야기부터 옆에 있지 않지만 멀리보고 있다는 친구의 그녀 이야기 그리고  나의 근황 및 대학생활 이야기 그리고 여행담까지... ^ ^ ;




뽀글 뽀글 뽀글~


 
기숙사에 들어왔는데 휴게 실쪽이 시끄러웠다. 한국과 북한의 축구경기가 있었던 것.


 
유럽축구를 보고 눈만 높아진 대학생들을 대표하는 듯 한국과 북한의 축구를 보다가 인상쓰는 나
 
사진을 찍고보니 친구 녀석의 입술을 잘라버리고 싶었다 ^^; 불만가득한 저 표정... 휴...
 
축구를 다보고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워서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불렀다.
 
'야야 옆방으로 온나'
 
어벙벙하게 옆 방에 갔는데 야식을 시켜놓은게 아닌가!! 오우 굿~! *^^* 저녁을 먹었지만 꼬르륵거리는 나의 뱃속의 거지가 호강하는 날이었다. 옆 방 왕고인 형은 치의예과였는데 자기도 전국일주(아마 국토대장정;)한적 있다고 단백질섭취를 많이 해야된다면서 많이 먹으라 하셨다. 하하. 메뉴는 생전 처음보는 피자탕수육과 피자 깐풍기... 신선했다 ^^; 배불리 먹고나서 이를 닦고 방으로 침대에 벌러덩 누웠는데 그대로 잠이 들었다. 그렇게 천안에서의 하루가 흘러갔다. ...쿨쿨쿨...
 
 


 
○주행거리 : 92km
○소요경비 : 주유비(7950원), 오일(20000원)
○이동경로 : 관악구 신림동 → 안양 → 의왕 → 수원 → 오산 → 평택 → 천안단국대캠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