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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Korea)/전국일주

[바이크 전국 일주] 제주도의 또 다른 아름다움.. 산록도로 찜질방 수면실에서 전투를 한바탕 치른 듯 퀭~한 상태로 눈비비며 아침을 맞이하였습니다. 여기저기서 어찌나 코를 고시던지... 탱크 소리에.. 전투기 소리에.. 어쨋거나~ 해가 떠올랐으니 오늘도 달려야겠지요. 보통 제주도에서 해안 일주도로를 한바퀴 도시고는 그냥 가시는분들이 많이계신데, 푸른바다와 함께하는 해안일주도로 못지않게 한라산을 중심으로 펼쳐진 수 많은 수목들, 다양한 식물들과 (^^;;;) 함께하는 산록도로도 제주도의 또 하나의 얼굴이지요. 먼저 도깨비도로를 가기위해서 99번국도, 일명 1100도로로 올랐습니다. 제주시내에서 얼마못가 도깨비도로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방향에서 저 먼산 쪽으로 보면 원래 오르막길로 보이는데 사진에는 뭐...착시현상이 아닌 있는 그대로 찍혀서 내리막길로 보이는군요.. 더보기
[바이크 전국 일주] 제주도, 그리고 그 안의 섬 우도(서귀포-우도-제주) 동네 아저씨의 이상한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보니 아침이었습니다. 6시~7시 쯤이었죠. 운동을 하시던데 허잇!허잇!하시면서... ^^; 저 안에서 몸부름도 치지못하고 번데기처럼 밤을 보냈다니.. 하악~~ 어쨋든 해가 떠올랐으니 움직여야겠지요! 먼저 아침을 간단히 해먹었습니다. 어제 밤 라면을 끓여먹고 생수로 대충 헹구어둬서 그냥 요리했답니다. 밥 다 된줄알고 뜯었는데 '춥다..왜 뜯냐...?'라는 듯 딱딱한 햇반과... 마트에서 샀던 김치와 베이컨으로 요리를 하구요.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침을 해결하고 슬슬 움직이려고 짐을 꾸리고있는데 배가 아파오더군요... 주위를 돌아보니 화장실이 없더군요.. '모닝 똥을 싸줘야하는데 에잉..' 결국 이곳... 담수욕장에서 해결을 했답니다.. ㅡ.ㅡ;; 쉿.;; 저기 안 .. 더보기
[바이크 전국 일주] 유채꽃 필 무렵..(완도 →제주도) 완도에서 제주도향하는 첫 배가 아침 일찍있어서 해도 뜨기전에 일어나서 준비해야했습니다. 물론 어중간한 시간(11시, 3시 같은)의 배도 있었지만 더 많은 것을 보려고 첫 배를 택한거였죠. 짐을 챙겨서 바이크 예열을 하고있으니 해가 솟으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몇분을 달려 도착한 완도여객터미널. 매표소로가니 바이크부터 선적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컨테이너 박스의 한일카훼리 사무실로 가서 결제를 하였습니다. 바이크를 선적한 후 여객선터미널에서 제주도행 티켓을 구매하였습니다. 사람보다 차가 먼저더군요..ㅎㅎㅎ 이리저리 배를 둘러보는 사이 출항이 되었습니다. 3등석을 구입하였지만 (여기가 2등석인가 1등석인가 기억안나네요) 사람도 없길래 그냥 앉았습니다. -_-; 바다 한 가운데라서 네비게이션에는 바다만 보이는.. 더보기
[바이크 전국 일주] 한반도의 땅 끝에 서다. 3월 31일 월요일 맑음. 잠에서 깨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어제와 달리 맑은 날씨였다. 사실 갈 길이 멀어 새벽 일찍 일어난지라 시간이 흐른 뒤에 맑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친구녀석은 어제 밤 프리미어리그를 본다고 밤 늦게까지 안자고 있었는가보다. 그래서 내가 일어나 나갈 준비를해도 꿈쩍하지 않았다. '자고있는데 누가 업어가도 모를 놈... 임마 잘있어라 마산에서 보자' 맑은 새벽공기를 마시며 향한 곳은 변산반도국립공원이다. 어렸을 때 가족여행으로 들렀던 기억이 있는 곳... 지나가는 길에한번 들려야겠다 생각해서 향한 곳이었다. 익산에서 23번 국도를 타고 김제를거쳐 부안방면으로 향했다. 부안군청을 못지나 분기점에서 지방도로 내려갔다. 네비게이션에 표시되어 있듯이 오늘의 최종 목적지는 완도여객터미널이다... 더보기
[바이크 전국 일주] 프로야구 개막전 (대전) 3월 29일 토요일. 여행을 시작한지 13일이 흘렀다. 오늘은 아침 8시에 일어났다. 원래라면 뒹굴다가 10시 쯤이나 일어났을터인데... 친구와 함께 대전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개막전 롯데와 한화의 경기를 보러가기 위해서였다. 아침을 대충 챙겨먹고 버스를 타고 익산 시외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야구보러 대전까지 가다니 -_- 야구에 대한 그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대전에 도착한 뒤 터미널을 나섰다. 친구도 나도 생전 처음 와보는 대전. 한밭종합운동장까지 가야하는데 버스를 어디에서 타야하는 줄도 몰랐고 몇 번을 타야하는 지도 몰랐다. 친구가 말했다. "마.. 어디로 가야되노... -.-;" "내가 아나 -,.- 니가 오자메!" 순간 뇌리를 스치는 게 있었다. 친구를 근처 서점으로 이끌었다. "마 잘봐래이.... 더보기
[바이크 전국 일주] 서해를 만나다 (천안-서해대교-태안-몽산포-보령-익산) 다음 날 아침. 머리가 크고 털이 많은 내 친구가 나를 깨웠다. '깜짝이야.. 이건 뭐...ㅋㅋ' 친구가 시내에 볼 일이 있다고 데려다 달라고 하였다. 세면장에가서 고양이세수를하고 나갈 준비를 하였다. 그리고 나중에 바로 떠날 수 있게 짐을 꾸려두었다. 기숙사를 나갈 때 관리실을 지나쳐야되는데 관리실 아저씨께서 나와계시길래 기숙사 학생인척 웃으면서 인사를 하고 지나쳤다. ^^; 친구를 태우고(헬멧이 없어서 못씌웠지만...) 시내까지 나가 내려준 뒤 볼 일을 다 볼 때까지 기다려야했다. 그리고 다시 학교로 돌아온 우리는 ROTC 원서접수하는 곳으로 향했고 친구는 원서접수를 하였다. 나는 천안에 만나볼 사람이 한명 더 있어서 만나러 가야했다. 만날 사람은 고등학교 시절에 활동했던 바이크동호회에서 만난 형이었.. 더보기
[바이크 전국 일주] 천~안 삼거리 (신림동-안양-의왕-수원-오산-평택-천안) 자, 이제 서울을 떠날시간. 친구녀석은 학교에 수업을 들으러 갈 겸 배웅할 겸해서 같이 나가게 되었다. 친구도 바이크가 있었는데 통학용 메이저 ATS였다.바이크가 주차되어있는 지하주차장으로 가서 리어백과 짐들을 바이크에 실었다. '어라?' 바이크 왼쪽 방향지시등(윙카)이 녹아내려있는게 아닌가... '이런! 이런! 이런!, 대체 언제부터 이렇게된거야;' 멍하니 쳐다보다가 강원도 속초로 올라갈 때 빗 속 라이딩을 오래한지라 그 때 빗물이 들어가서 이렇게 된거구나라고 결론지었다. 내 바이크에 달려있는 번호판 다이와 방향지시등은 대림 비본의 것을 이식한거라서 비본이나 메이저의 방향지시등을 장착할 수 있었다. 나 : 스스슥...(눈 돌아가는 소리) 친구 : "뭐..뭐임마!" 나 : "마! 내 이거 뽀사짔다...아.. 더보기
[바이크 전국 일주] 죽마고우 (신림동-서울대입구역-신촌-낙성대역-신림동) 전날 비가 올거라는 기상청의 일기예보에 서울에서 3일정도 머물다 비가그치면 출발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오늘 일어나보니 혹시나가 역시나 구라청의 일기예보에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쨍쨍한 하늘이여~' 10시가 다되어 일어난 나는 서울에 있는 다른 친구를 만나기위해 나갈 채비를 하였다. 서울에서 바이크는 안타고 나가기로 했다. 길을 몰라 네비게이션에만 의지해야하는 것도 있지만 제일 큰 이유는 '차가 막혀서'이다. 부산 정도의 교통사정이면 타고다닐 수 있는데 서울은 음... 그냥 대중교통을 이용해야겠다. (...아니면 어제 퇴근시간에 맞물려 그렇게 차가막힌것인가;) 친구의 집을 나오니 관악산 입구가 나왔다. 조금 더 걸어가니 서울대학교 정문이 보였고 정문주변에는 버스정류장이 있었다. 버스정류장에서 조.. 더보기
[바이크 전국 일주] 굽이굽이산길따라(속초-통일전망대-진부령-평화의댐-서울) 2008년 3월 24일 일요일 흐림(비 갬). 바이크로 전국일주 * 여기서부터는 여행 후 4개월이 흐른 시점이 되서야 작성한 글이라 당시만큼 생생하고 자세하게 기록하지 못했다는 점 양해바랄께요.. ^.ㅠ 어제의 고생을 하늘이 알아줬는지 다행히 오늘은 비가 오지 않았다. '휴~ 다행이네.. ^^; 오늘은 신나게 달려볼까~?!' 가벼운 마음으로 목욕탕안으로 들어가 샤워를 하고 짐을 꾸렸다. 뭔 짐이 이렇게 많은지.. '왜 이렇게 무거워~ 내가 이걸 입고다녔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답은 안전을 위해서 ^^ 혼자 밖에서 덜덜 떨었을 생각하니 이 주인님의 가슴이 아프구나~ 어제 전투(?)의 흔적으로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 (별거아니지만^^;) 시동을 걸고 예열을 시키면서 오늘의 첫 목적지인 통일전망대로 .. 더보기
[바이크 전국 일주] 비 맞은 생쥐 꼴 (후포-울진-삼척-동해-강릉-양양-속초) 2008년 3월 23일 일요일 비옴. 바이크로 전국일주 휴대폰 알람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시간을 보니 오전 8시였는데 방은 완전히 깜깜했다. 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방, 이런데서는 아침인지 밤인지도 모르고 계속 잘 수 있겠다. 불을 켜고 창문을 여니 햇빛은 온데간데없이 빗방울만 떨어지고 있었다. '헛.. 이런... 아~! 큰일이네..' 침대로가서 털썩 누워버렸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할까... 비를 맞고 이동할 것인가, 35000원 더 내고 하루 더 묶을 것인가...천장을 바라보며 멍하니 생각하다가 결론은 '그럴 형편이 안된다, 비를 맞더라도 가까운 찜질방으로 이동하자' 였다. 짐을 다시 꾸리고 바이크가 주차되어있는 주차장으로 나갔다. 그리고 우천시 감싸려고 준비해 둔 랩으로 네비게이션을 감싸고, 일회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