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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Korea)/전국일주

[바이크 전국 일주] 프로야구 개막전 (대전)


3월 29일 토요일. 여행을 시작한지 13일이 흘렀다.
 
오늘은 아침 8시에 일어났다. 원래라면 뒹굴다가 10시 쯤이나 일어났을터인데... 친구와 함께 대전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개막전 롯데와 한화의 경기를 보러가기 위해서였다. 아침을 대충 챙겨먹고 버스를 타고 익산 시외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야구보러 대전까지 가다니 -_- 야구에 대한 그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대전에 도착한 뒤 터미널을 나섰다. 친구도 나도 생전 처음 와보는 대전. 한밭종합운동장까지 가야하는데 버스를 어디에서 타야하는 줄도 몰랐고 몇 번을 타야하는 지도 몰랐다. 친구가 말했다.
 
"마.. 어디로 가야되노... -.-;"
 
"내가 아나 -,.- 니가 오자메!"
 
순간 뇌리를 스치는 게 있었다. 친구를 근처 서점으로 이끌었다.
 
"마 잘봐래이.."
 
서점의 지도 코너에 간 뒤 지도책을 펴들어 대전광역시 부분을 펼쳤다.
 
"우리가 지금 여기있고 한밭운동장은 여기다이가, 그러니깐 저쪽 방향에서 버스를 타야될끼야."
 
목도 마르고해서 서점을 나와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음료수와 로또를 구매하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왠지 로또를 들고 있으면 일주일이 빨리지나가는 것 같고 들뜬기분으로 토요일을 기다리게 된다. '당첨만 되라..'
 
버스정류장을 찾았긴 했는데 버스번호를 몰라서 근처 안내데스크(?)에 물어 알게되었다. 버스를 타고 20여분을 달려 도착한 한화의 홈구장 한밭종합운동장. 어느 야구장과 다를 바 없이 입구에는 치킨, 김밥, 음료수 등을 파는 잡상인들이 있었다. 친구와 나는 뭐사먹을까 고민하다가 경기장안에 들어가서 사먹자하고 티켓을 끊고 경기장으로 들어갔다. 한화의 홈구장인지라 1루수 쪽에는 한화를 응원하는팬들이 앉아있었다. 원정팀은 3루수 쪽이다. 롯데자이언츠의 팬 응원단들이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우리도 그들의 곁에 자리를 잡았다.  


 
쌀을 사은품으로.. 자취생은 어깨춤을 둥실둥실 ^^;


 
아니.. 저분이 4번타자 이대호 선수의 누님? ㅋㅋ


 
 한밭종합운동장
 
 
 






 
선수소개와 인사
 
그리고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이 펄쳐졌다.




 
신나요~
 


 
어느 덧 관중석을 가득매웠고 얼마 후 만원사례를 하였다.


가르시가아니고 가르시아인데 한화의 팬들은 가르시인줄 알고 부정을 태우던...




 
롯데의 봉다리 응원


 
하늘에는 비가 떨어지기 시작하고..









 
배가 고파서 콜라와 나쵸를 사먹었다. 내가 원하던 치킨은 어디로... ㅜㅜ
 




 
한화 홈구장 개막전에서 11:1로 롯데가 승리를 거뒀다. 이번 가을에는 롯데를 볼 수 있을까..!
 
경기장을 빠져나와 버스정류장을 찾았다. 바로 맞은 편에 있었지만 지하철을 타자더니 한참 지하철입구를 찾아헤맸다. -_- 비는 더 쏟아지고 지하철입구는 보이질 않고 그래서 지하철을 포기하고 버스정류장을 찾으려는데 버스정류장도 보이지 않았다. 겨우 발견한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괜히 생고생해서 사람을 잡냐고.. 우씨.. 배고파 죽겠구먼..'
 
다시 대전버스터미널에 돌아와서  익산행 표를 끊었는데 이른시각에도 불구하고 막차였다. 그리고 30분정도를 기다려야는데 기다리는 동안 배도고프고해서 국수를 시켜먹고 무한도전 식목일 특집편을 보았다.  
 
'풉.. 웃긴 박명수'
 




 
승차시간이 되어서는 버스에 오르자마자 좌석에 앉아 잠이들었다.
 
다시 익산에 도착한 우리는... 배가 엄청 고팠다. 아침만 대충 챙겨먹고 점심은 거르고 저녁은 국수를 먹었지만...
 한 젓가락도 안되는 국수는 버스에서 자는 동안 다 소화가 되어 버렸다 (-.-;;;) 밤 10시가 다 된 시간에 치킨과 탕수육을 시켰다. 천안에서 먹은 피자탕수육이 먹고 싶어 찾아봤지만 천안 지역에만 파는 것이었다.
 
'아 돈 별로 없는데... 그냥 지르자 먹는거에 돈아끼면안된다!'


 
순살로~


 
탕수육~


 
 정말 굶주린 돼지처럼 배불리 먹고나서 행복한 돼지마냥 누워서 축구경기를 보다가 잠이 들었다.
 
 
 


 
 그 다음 날인 3월 30일인 일요일에는 비가 많이 와서 하루종일 방안에서 지내야했다.
 


 



여행 당시에 적은 글
 



아직 전북 익산입니다. 비가 옵니다. 비가 그치면 이동할 예정이에요.
대전에 야구보러 갔다왔네요.